3. DO-178과 감항인증

앞에서 DO-178 인증은 항공기에 탑재되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인증이라고 말한 바가 있다. 감항인증과의 연관성에 대해서 이해하기 위해 우선 DO-178 인증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자.

 

(1)    DO-178에 대한 이해

 

먼저 확인해 볼 부분은 DO-178 가이드라인이다. DO-178 가이드라인에서는 다음과 같이 서두의 소개 부분에서 DO-178 인증이 무엇인지를 언급하고 있다.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자.

 

 

해석을 보자.

 

1.0  소개   1980년대 초에 항공기와 엔진에 사용된 항공기 시스템과 장비에서 소프트웨어 사용의 빠른 증가는 감항 요구사항을 만족하기 위해 산업계가 받아들이는 지침에 대한 필요성을 낳게 되었다. DO-178, “Software Considerations in Airborne Systems and Equipment Certification”이 이러한 필요성을 만족시키기 위해 작성되었다.

 

이전 절에서 보았던 ‘감항(Airworthiness)’이라는 단어가 보이고 항공기에 탑재되는 시스템 및 장비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가 그 대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DO-178은 항공기에 탑재되는 시스템 및 장비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의 감항 요구사항을 만족하기 위한 필요성으로 만들어 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    감항인증과 DO-178의 관계

 

앞 절에서 보았던 그림을 다시 한 번 보자.

 

그림 8 감항인증에 대한 세부 구분

 

민간과 군용의 구분이 보이고 감항인증 대상이 항공기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엔진, 프로펠러 부품/장비로 구분되는 것도 볼 수 있다. 그리고 박스와 화살표로 연결된 어려운 용어들이 보인다.

 

우리가 지금 감항인증을 이야기 하는 것은 결국 DO-178을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이다. 그런 관점에서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DO-178 인증이 위의 그림에서 어디에 속하는 지를 한 번 생각해보자.

 

기본적으로 모든 기기들은 당연히 하드웨어가 기반이다. 그리고 그 하드웨어는 복잡도에 따라서 소프트웨어가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항공기는 그러한 수많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조합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DO-178은 항공기에 탑재되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인증이라고 한 것을 기억할 것이다. 이제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들을 위의 그림과 조합해보면 아래와 같이 표현할 수 있다.

그림 9 감항인증과 DO-178의 관계

 

항공기/엔진/프로펠러/부품/장비 등에는 대부분 크고 작은 소프트웨어가 포함되어 있다. (하드웨어도 마찬가지) 그리고 그 소프트웨어는 반드시 DO-178 인증을 받아야 한다. 단, 이는 민간항공기에만 해당하는 것으로 군용항공기의 경우에는 강제조항이 아니다. 위의 그림에서와 같이 붉은색 점선 사각형으로 표시한 부분이다. 참고로 하드웨어에 대해서는 DO-254 인증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DO-254에 대해서는 별도의 절에서 다시 설명하겠다.

 

이제 앞에서 본 그림 전체와 연계해서 다시 표현하면 아래와 같이 나타낼 수 있다.

 

즉, 중간에 보이는 여러 가지 증명/인증들 중에 DO-178이 포함되는 것이다. 이는 단순화시켜서 말하자면 각각의 증명/인증으로 제출하는 자료 중에 소프트웨어가 포함되는 경우 DO-178 인증에 대한 증빙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DO-178 인증의 증빙이 제출되지 않으면 해당 시스템, 장비, 제품 전체가 해당하는 인증을 받지 못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비행기에 탑재될 수 없고 만약 그 소프트웨어가 항공기에 필수적인 것이라면 소프트웨어에 대한 증빙이 부족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비행기가 아예 비행을 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여기에서 형식증명/인증, 제작증명/생산확인, 감항증명/인증 등과 같이 민간과 군용으로 사용되는 각종 증명/인증을 하나하나 설명은 하지 않는다. 중간에 관련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나오면 그때 그때 필요한 정도로 설명하도록 하겠다. 혹시 관련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앞서 추천해 드렸던 책자를 참고하거나 구글링을 적극 활용하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