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2. 감항인증에 대한 이해
    잡談/DO-178 기본 2019. 1. 6. 10:46

    DO-178 인증이 항공기에 탑재되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인증이라는 것은 이 글을 관심있게 보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혹시 감항인증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는가? 아마 용어 정도는 들어보지 않았을까 싶다. 사실 제대로 이해하기에는 내용 자체가 너무나 방대하고 복잡하다. 굳이 업무와 직접 관련되지 않는다면 모른다고 해서 크게 지장은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필자는 DO-178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필요조건으로써 감항인증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감항인증을 잘 안다고 해서 DO-178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감항인증과 관련된 내용에는 DO-178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감항인증은 DO-178 인증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DO-178을 이야기하면서 그 근원을 놓쳐서는 안된다. 아직은 막연하게 들리겠지만 실제로 DO-178 인증을 진행하다 보면 그 근원이 무엇인지 찾게 되는 시점이 오게 될 것이다.

     

    일단 필자는 여기에서 DO-178이 감항인증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이야기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로부터 파생되어 나오게 되는 DO-178 준용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게 될 것이다.

     

    (1)    감항인증에서 감항의 의미

     

    우선 감항인증이라는 용어부터가 어렵다. 일상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감항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다. 우리가 흔히 기품원이라고 하는 국방기술품질원에서 발행한 군용 항공기 국산화 품목 감항인증 가이드북에는 다음과 같이 감항인증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감항(堪航)은 견달 감(), 비행 항()의 합성어로 항공기가 안전하게 비행을 견뎌낸다는 의미이며, 감항인증(堪航認證)은 해당 항공기가 감항성이 있다는 정부의 인증을 말한다. 감항인증의 표기는 국가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그 내용과 본질 면에서는 동일하다 할 수 있다.

     

    영어권에서는 감항은 Airworthiness, 감항인증은 Airworthiness Certification이라고 표기하고 있으며, 중국은 적항(適航), 적항증명(適航證明)으로 표기하고 있다. 또한 일본은 내공(耐空), 내공증명(耐空證明)으로 표기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민간은 감항증명(堪航證明), 군은 감항인증(堪航認證)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 출처: 군용 항공기 국산화 품목 감항인증 가이드북

     

    어려운 한자와 용어가 등장해서 복잡하게 보이지만 감항인증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항공기가 비행을 할 수 있는지를 인증하는 것이다. 이러한 인증은 항공기를 운항하는 대부분의 나라가 자신들만의 감항인증을 가지고 자국 항공기에 대해서 인증을 해 주고 있으며 자국 내의 비행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로의 비행이 가능한 것도 바로 이러한 감항인증과 관련되어 있다.

     

    (2)    감항인증에 대한 이해

     

    감항인증에 대한 내용은 정말 방대하다. 너무 방대해서 사실 필자도 어떻게 이것을 설명해야 할지 난감한 상태이다. 일단 얼마나 복잡한 지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그림 2 책자에 소개된 민간항공제품의 인증대상 및 종류

     

    위의 표는 필자가 본 자료 중에서 감항인증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아래의 책에서 가져온 내용이다. 혹시 필요하신 분은 아래 제목으로 전자책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종이책은 절판됨)

     

    -       항공기 개발 경험으로 쓴 감항인증 실무 / 윤희권, 김성진, 김영태, 이승현 / 좋은땅



    그림 3 참고책자 표지

     

    다시 표를 보자.

     

    그림 4 책자에 소개된 민간항공제품의 인증대상 및 종류

     

    사각형 점선으로 표시된 것들이 보일 것이다. 우선 이 표에서만 보더라도 크게 다음과 같이 구분된다.

     

    -       민간항공기와 군용항공기로의 구분

    -       인증대상에 따른 구분

    -       인증종류에 따른 구분

     

    감항인증은 이 모든 것들을 포괄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민간항공기와 군용항공기로 구분한다고 했는데 위의 표는 민간항공기를 기준으로 정리된 것이고 군용항공기는 위의 표와는 또 다르다. 그리고 민간항공기에 대한 설명과 군용항공기에 대한 설명 중에는 같은 것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도 서로 다른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한마디로 민간항공기와 군용항공기는 같은 항공기라고 하더라도 감항인증의 개념과 규정을 다르게 적용하는 부분이 많다. (물론 어느 한 쪽을 제대로 알고 있다면 다른 쪽을 이해하는 것이 상당히 수월해 진다)

     

    이런 상황에서 DO-178을 이해하기 위해서 감항인증에 대한 모든 것을 여기에서 일일이 설명해야 하는 것일까? 그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어떤 면에서는 주객이 전도되는 일이다. 분량으로도 그렇고 그렇게 되면 주제 자체가 ‘DO-178 인증이 아니라 감항인증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애초에 이 글을 쓰는 목적과도 맞지 않고 그렇게 접근할 부분도 아니라고 판단된다. 그래서 여기에서는 감항인증에서 DO-178 인증이 어느 부분에 속하는 지를 중심으로 정리를 하려고 한다.

     

    우선 아래 그림을 보자.

     

    그림 5 감항인증에 대한 민간/군용 구분

     

    위의 그림은 감항인증이 민간과 군용으로 구분되며 국제적으로 그리고 각 나라별로 저마다의 인증을 수행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림에서 보여지듯이 민간은 ICAO라는 국제적으로 통합된 단체가 중심을 잡고 있지만 군용으로는 국제적인 공통 기준없이 국가별로 독자적인 인증을 수행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다시 다음 그림을 보자.

    그림 6 감항인증에 대한 세부 구분

     

    앞서 보았던 표의 내용을 모두 포함해서 민간과 군용을 비교하는 형태로 정리해 보았다. 위에서 보는 것처럼 같은 대상에 대해서도 서로 사용하는 용어가 조금씩 다른데 (사실 세부적인 내용에서는 유사한 부분이 많다) 이는 민간과 동일하게 적용할 수 없는 군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참고로 민간항공기와 군용항공기의 차이점에 대해서 방위사업청 블로그에서 아래와 같이 그림으로 소개한 부분이 있다. ‘비행안전이라는 공통된 배경하에서도 승객 운송에 초점을 맞추는 민간항공기에 비해서 군용항공기는 승객 운송보다는 적과의 전투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림 7 민간항공기와 군용항공기의 관심사항 비교

    출처) https://m.blog.naver.com/dapapr/110125720728

     

    그럼 위의 그림과 DO-178은 어떻게 관련되는 것일까? 다음 절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

    '잡談 > DO-178 기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6. DO-178 가이드라인  (0) 2019.01.06
    5. DO-178 준용의 기준  (0) 2019.01.06
    4. DO-178 인증과 준용  (0) 2019.01.06
    3. DO-178과 감항인증  (5) 2019.01.06
    1. DO-178을 시작하며  (0) 2019.01.06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