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談/DO-254 기본

12. 구현 프로세스 (Section 5.4)

sudam 2019. 5. 3. 08:29

상세 설계가 완료되면 다음은 구현 프로세스(Implementation Process)가 진행된다.

 

그림 14 구현 프로세스

하드웨어의 구현은 앞서 진행된 설계에 의해서 결정된다. 따라서 어떤 설계 방법인지에 따라서 구현 방법은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 우선 구현 프로세스의 목표(Objectives)를 확인해 보자.

 

12.1 구현 프로세스 목표(Objectives)

 

 

해석을 보자.

 

1. 하드웨어 아이템이 생산되는데 그것은 표현(Representative) 제작 프로세스를 사용하여 하드웨어 상세 설계를 구현한다.

2. 하드웨어 아이템 구현, 조립 그리고 설치 데이터가 완료된다.

3. 파생 요구사항이 상세 설계 프로세스 혹은 다른 적절한 프로세스로 피드백된다.

4. 요구사항 누락과 에러가 해결을 위해 적절한 프로세스로 제공된다.

 

원론적인 설명이 나오는데 활동(Activities)에 대한 설명을 통해서 좀 더 확인해 보자.

 

12.2. 구현 프로세스 활동(Activities)

 

구현 프로세스의 활동(Activities)에 대해서 DO-254 가이드라인에서는 다음과 같이 3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설계 데이터, 생산을 위한 리소스를 사용하여 하드웨어 아이템을 생산
구매(Procurement), 조립(Kitting), 제작(Build), 조사 및 시험 포함 가능

 파생 요구사항을 상세 설계 혹은 다른 적절한 프로세서로 피드백

 요구사항 누락 및 에러를 해결하기 위해 적절한 프로세스로 피드백

 

실제 구현이 이루어 지는 중요한 단계임에도 DO-254 가이드라인의 설명은 상당히 단출(?)하다. 그러다 보니 원론적인 수준의 내용 이외에 특별한 것이 보이지 않는다. 구현 프로세스가 그 정도로 단순하다는 의미는 절대 아닐 것이다. DO-254 인증을 진행하는 입장에서는 어쩌면 이런 부분이 더 어려운 것일 지 모른다. DO-254 인증을 받으려고 하는데 막상 가이드라인에는 무엇을 준비하고 무엇을 제출하라는 등의 구체적인 내용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앞서 설계 프로세스도 그렇지만 구현 프로세스에서 진행되는 프로세스, 산출물들을 가능한 모두 증빙으로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굳이 그 기준을 이야기하자면 바로 그 모든 것들을 DER이 감사하고자 할 때 보여줄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는 다르게 표현하면 1년이든, 2년이든 개발이 완료된 이후 어느 시점에서도 DO-254 인증을 받은 하드웨어 제품의 설계, 구현 과정을 똑같이 진행하고 보여줄 수 있는 정도가 되어야 한다는 것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 막연하면서도 상당히 엄격한 수준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 이글을 접하는 분들에게는 전혀 느낌이 와 닿지 않겠지만 DO-254 가이드라인의 목표(Objectives)와 활동(Activities)으로 제시된 내용들을 가만히 음미해 보면 바로 그런 것들을 염두에 두고 있는 설명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 DO-178C 가이드라인을 이미 접한 필자의 입장에서는 DO-254 가이드라인의 내용이 상대적으로 부실(?)한 것처럼 보인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마치 일부러 가이드라인의 내용을 최소화해서 작성하려고 작정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이런 식으로 기술한 이유가 충분히 납득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DO-178DO-254 가이드라인에 대해서 초심자들이 느낄 이러한 모호함은 오히려 그래서 실전을 통해서 인증의 실체가 만들어진다는 점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소위 가이드라인만으로는 절대 DO-254DO-178을 마스터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