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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DO-178 인증과 준용
    잡談/DO-178 기본 2019. 1. 6. 11:11

    DO-178 인증에 대해서 실무를 진행하다 보면 DO-178 ‘인증준용에 대한 용어가 혼재되어 사용되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이제는 어느 정도 구분해서 사용하게 된 것 같기는 하지만 여전히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는 듯 해서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볼까 한다.

     

    (1)    DO-178 인증의 의미

     

    우선 DO-178 ‘인증의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준용과의 차이점을 구분할 수 있다. 아래 그림은 필자가 예전에 포스팅한 자료에 포함된 그림이다. 당시에도 DO-178 ‘인증준용의 구분을 설명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했었다.

     

     

    위의 그림에서 보듯이 동일한 비행기를 제작하더라도 미국에서 제작하는 것과 우리나라에서 제작하는 것은 지역적인 차이와 함께 FAA의 관여 여부가 달라진다. 참고로 FAA는 미국의 민간항공기를 인증하는 인증당국이다. 따라서 FAA는 우리나라의 항공기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우리나라에서 만들고 운항하는 항공기의 인증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대신 만약 우리나라 업체가 미국내에서 항공기를 만든다면 그런 경우에는 FAA에서 인증을 하게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위와 같이 미국에서 만든, ‘민간항공기에 탑재되는 소프트웨어에 대해서 ‘FAA’에서 인증을 하는 것이 DO-178 ‘인증이다. 그리고 이를 제외한 다른 모든 케이스는 DO-178 ‘준용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다른 모든 케이스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2)    DO-178 준용의 의미

     

    DO-178 준용에 해당하는 케이스에 대해서 알아보기 전에 여기서 말하는 준용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서 먼저 확인해보자.

     

    그 전에 한 가지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다. 바로 준용이라는 단어로 사용되는 ‘compliance’가 미국에서 사용되는 것과 우리나라에서 통용(?)되는 것이 많이 다르다는 점이다. 무슨 말이냐 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준용이 일종의 비공식 적용의 의미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에 미국에서 사용되는 ‘compliance’는 기본적으로는 그런 의미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대부분 따르다의 의미 그 자체로만 쓰이면서 문맥에 따라서 조금씩 뉘앙스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에서는 비공식 적용의 의미를 담은 준용에 대한 영어 단어를 ‘compliance’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말과 가장 유사한 뜻을 가진 단어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뒤에서 이야기할 나름대로의 근본적인 이유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DO-178과 관련된 영문문서에서 ‘compliance’가 사용된 것을 보면 그 해석에 주의해야 한다. 해석 자체는 준용으로 하더라도 지금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는 DO-178 ‘준용과는 그 의미가 전혀 다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DO-178 가이드라인에서는 준용‘compliance’가 동일하다는 관점을 지금 이 시점부터는 완전히 버려야 한다. 그리고 오로지 그 문장의 문맥을 통해서 정말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 ‘비공식 적용의 의미로 사용된 ‘compliance’인지 그저 따르다라는 의미로 사용된 ‘compliance’인지를 분명하게 구분해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우리나라에서 ‘compliance’를 잘못된 의미로 사용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사실 그런 것은 아니다. 단지 ‘compliance’라는 단어가 DO-178 가이드라인을 포함해서 많은 영문 문서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그것을 해석할 때 너무 고정관념을 가지지 말자는 의미이다. 그럼 실제로 ‘compliance’비공식 적용의 의미로 사용한 영문 문서의 사례를 보자. 아래는 필자가 DO-178 인증에 대해서 공부도 하고 직접 번역하기도 한 원서의 표지이다.

     

    그림 10 필자가 번역한 번역서의 원본 표지

     

    이 문서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다.

     

    출처: Avionics Certification: A Complete Guide to DO-178 (software), DO-254 (hardware) / Vance Hilderman, Tony Baghi

     

    가장 마지막에 “Compliant”가 보이는가? 용어설명(Terminology)을 하고 있는데 번역을 해보면 다음과 같다.

     

     

    “Compliant”: FAA와는 다른 조직을 통한 인증, 예를 들면 군이나 비 상업용 항공전자기기

     

     

    이 문장은 군용항공기의 경우는 FAA를 통해서 인증을 받지 않는다는 것, FAA가 아닌 다른 조직(예를 들면 공군 혹은 해군 등과 같은 FAA 이외의 조직)을 통해서 인증을 받는다는 것, 그리고 그렇게 인증을 받는 경우에 “Compliant” 라는 용어를 사용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와 상대적인 개념으로 FAA로부터 인증을 받는 경우에는 “Certified”를 사용한다는 것을 위의 용어설명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위의 설명이 많이 알려지면서 ‘compliant’, ‘compliance’가 자연스럽게 비공식 인증의 의미로 받아들여진 경우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지금까지 이런 구분을 알지 못한 분들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개념을 구분해 두시기 바란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기준으로 정리를 해 보면 원칙적으로 아래와 같이 설명할 수 있다.

     

    -       DO-178 인증(Certified): FAA의 인증을 받는 것, 미국에만 해당, 미국 민간항공기는 필수

    -       DO-178 준용(Compliant): DO-178 인증에 해당하지 않는 것은 모두 준용에 해당, 필수가 아님

    ) 군용항공기, 비상업용 항공기, 미국 이외의 다른 나라에서 인증 받는 경우 등

     

    이런 배경을 가지고 다음 절에서는 DO-178 인증 준용의 기준을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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